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땐 서울 심야버스 운행 20% 감축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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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계 이상 30% 감축…감염 발생시 구상권 청구
1주간 국내 일평균 확진자 99.7명…수도권 67명
"증가세 이어지면 2~3주내 거리두기 격상 가능"
"환자치료 여력 문제없지만…급격한 확산 위험"
"마스크 한 장으로 지금 확산세 통제할 수 있어"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시 밤 9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2.5단계 격상 시엔 30% 감축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서울시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조치사항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라 버스 등 대중교통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버스 운행을 조정한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2단계로 상향되면 밤 9시 이후 심야 시내버스 운행을 20% 줄인다. 2.5단계 격상 시에는 30% 줄인다.

서울시는 운수업체, 종사자의 고의과실 또는 관리 소홀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한다. 마스크 미착용 이용객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인천시는 해외입국자와 동거가족의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한편,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지난 4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내 해외입국 확진자 104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6%는 입국 당일이나 입국 후 하루 이내에 검사를 받았다. 또 이들 중 68%는 무증상 환자였으며, 81%는 입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변경 내용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등을 다양한 경로로 홍보 중이다.

경기도는 사회관계안전망(SNS)을 이용해 거리두기 개편안을 홍보하고 있다. 또 G버스 TV,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개편안 내용을 자막으로 알리고 있다. 이 밖에 청사 내 모니터, 도로전광판(VMS) 아파트 엘리베이터 미디어 보드 등을 활용해 홍보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전남도는 순천 소재 은행의 집단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 역학조사관과 감염병관리지원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확진자 이용 시설 소독, 접촉자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순천시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순천시는 중점관리시설 중 5종의 유흥시설에서 춤추기를 금지했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50㎡ 이상의 식당·카페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일반관리시설에서는 4㎡당 1명 이용 인원 제한,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준수해야 한다. 단, 칸막이가 있는 경우는 예외다.

축제 등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종교시설 주관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되며,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은 좌석 수의 30% 이내로 참여할 수 있다. 스포츠 관람은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만 가능하다. 실내문화·여가시설 이용 인원도 50%로 제한된다.

최근 한 주간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도는 창원시, 사천시 등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중점관리시설 9종, 일반관리시설 14종을 대상으로 출입자 관리,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 불법 방문판매 행위를 고발하고, 불법·유사방문판매 행위를 인지하고도 참석한 대상자에게는 핵심방역수칙 의무를 부과한다.

체험방 형태의 의료기기 판매업소 이용 인원은 의료기기 대수 당 2분의 1로 제한된다. 또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실내 환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 추세대로 증가할 경우 2~3주 이내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 확진자 치료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난 1주간 국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9.7명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67.0명 ▲충청권 13.6명 ▲경남권 7.6명 ▲강원권 6.1명 ▲호남권 2.7명 ▲경북권 2.7명 등이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88.7명이었다. 불과 며칠 사이에 1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 이상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65.4명에서 67.0명으로 증가했다.

현 상황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확진자가 급증한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 4개 시·군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감염 이후 위·중증 확진자는 49명이다. 지난 10일 오전 9시 기준 중환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44개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 여력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감염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확산될수록 언제든 급격한 확산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3일 시행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역수단”이라며 “마스크 한 장이 지금의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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