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로자 재취업률 26.4%… 전국 최하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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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섬유산업 부진 탓
취업 직업훈련 부실 시행 지적도

대구에서 직장을 잃고 재취업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대구고용노동청의 구직 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은 26.4%로 서울 중부 대전 등 전국 7개 노동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30.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청이 32.8%로 가장 높았고 중부청 31.5%, 서울청 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구는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재취업 관련 지표는 매년 악화되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 구직 급여 수급 가운데 재취업률은 2015년 29.2%, 2016년 28.0%, 2017년 27.0%, 2018년 25.5%, 지난해 22.2%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대구의 재취업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지역 대표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섬유 업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에 근무하는 A 씨(45)는 “같은 업종에 재취업하려고 해도 업체들이 직원을 줄이고 있어서 쉽지 않다. 재취업을 위해 가족을 두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재취업 관련 직업훈련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점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의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특정 회사의 제품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교육 내용이 매우 빈약해 수강생들의 지적과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재취업률이 저조한 지역에 고용노동부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재취업률 전국 최하위#재취업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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