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나이트’ 논란 윤석열 화환 철거…“차량 10대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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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45분께부터 철거 시작
앞서 구청 계고장…대검도 협조요청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수백개의 대검찰청(대검) 앞 화환을 보수단체들이 2일 자진 철거했다. 서초구청이 보낸 철거 계고장에 이어, 대검 측도 철거해 달라며 난색을 표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부터 대검 앞에 늘어서 있는 화환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철거 초반 작업에는 자유연대 측 관계자 3~4명이 투입됐다.

이 단체는 이날 내로 화환들을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철거 작업을 위해) 차량 10대 정도가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초구청 측 관계자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철거 현장 인근에서 작업을 지켜봤다. 보수 성향 유튜버 4~5명도 철거 작업 진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대검 앞 화환은 윤 총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후 하나둘씩 등장했다. 이후 화환은 계속 늘어나 맞은 편 도로 일부까지 차지할 정도가 됐다.

화환이 계속 늘어나자 서초구청은 관련 시민단체에 철거를 요청했다. 구청은 도로 미관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자유연대와 애국순찰팀 측에 철거 계고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측도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에 “대검 앞 화환과 관련해 자유연대 등 측에 서초구청에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알렸다.

또 보수단체 측에 대한 조롱과 비난 등의 일부 여론도 철거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유연대 측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름다운 꽃을 꽃으로 바라보지 않고 조직폭력배, 나이트클럽, 윤석열 정치 등 국민의 민심과 전혀 다른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는 한심한 인간들을 바라보며 국민은 그저 그들의 인간성에 구토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자진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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