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확찐자’ 증가? 실제 10명 중 4명…‘동네걷기’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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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7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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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운동 부족으로 건강 위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체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인원마저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인식 조사에서도 전체적인 활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올해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9%가 “코로나19로 현재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체활동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4년 인식조사에서 58.3%였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8년 47.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걷기 실천율도 41.7%에서 40.2%로 줄었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은 되레, 7.5시간에서 8.2시간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다 보니 체중증가를 겪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식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생활변화로 ‘체중증가’를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42.1%에 달했다. 성인 비만율 역시, 최근 4년간 3.7%p 증가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홈트레이닝이다. 이는 여성 쇼핑 애플리케이선(앱) ‘지그재그’에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운동복세트’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1337%) 급증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트레이닝세트’ 검색량은 93%, ‘요가복’과 ‘운동복’은 각각 107%와 35%씩 늘었다.

홈트레이닝 기구 소비도 크게 늘어났다. 짐볼을 비롯해 덤벨과 각종 근력 운동기구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 관련 업체들이 호조를 맞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트레이닝 기구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 신고 건수가 지난 5년의 평균치를 이미 넘어섰는데 이 역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같은 현상에도 현대인들이 체중증가와 활동량 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집 안에서의 운동에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건강증진개발원도 제안한 것이 바로 걷기 운동이다. 걷기 운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시간단 200㎉ 이상을 소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걷기 운동에는 자세와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데, 걷기를 시작할 때는 5분 정도 천천히 걷다가 속도를 높이고 걷기를 끝낼 때는 서서히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아울러 시선은 전방 10~15m를 향하고 어깨와 가슴을 편 뒤 턱을 당겨야 한다. 또 팔꿈치는 L자 또는 V자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살짝 구부리고 다리는 무릎 사이가 스치는 듯한 느낌을 걸어야 효과가 좋다.

최근 걷기 운동은 ‘동네걷기’라는 키워드로 젊은층 사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동네걷기’ 키워드를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걷기운동’은 14만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붐비는 등산로나 헬스장은 피하고 가볍게 동네를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이같은 추세에 관련 행사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민들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혼자 또는 가족 단위 소규모로 동네 가까운 곳을 걸으면 된다. 또 걷기길 필수 경유지 3개 지점을 통과하면 비대면 방식으로 완주를 인증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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