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시절 청춘 이야기 소환하는 공주시…13일까지 에세이 공모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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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 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중략).’

1960년대 우리시대를 풍미했던 고 최희준의 노래 ‘하숙생’ 가사의 앞 부분이다. 학업 때문에 부모 곁을 떠나 하루 세끼, 그리고 잠을 하숙집에 의존해야만 했던 시절. 하숙집은 제2의 고향집이자, 하숙집 아주머니는 어머니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학업을 마치면 다시 이별해야 한다. 가수 고 최희준 씨는 그동안 쌓인 정을 담아두지 말자는 역설로 이별의 아쉬움을 노래한 듯 하다.

‘교육의 도시’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과거 하숙하며 지냈던 청춘 이야기를 소환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공주 및 전국 어디에서나 하숙하며 지냈던 이야기(에세이) 공모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실시한다.

공주시는 현재에도 인구 중 30% 이상이 학생. 공주고와 공주사대부고 등을 비롯해 공주대, 공주교대 등 교육도시로서 하숙생이 워낙 많아 지금도 제민천 변으로 ‘하숙마을’이라는 옛 모습이 보존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성과 장소성을 상징하는 하숙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자원으로 활용고자 하는 게 이번 공모전의 취지다.



응모자는 하숙생 시절의 감동적인 애피소드와 추억 등을 공주시문화도시센터 신청서에 A4 용지 3장정도(4000자 이내)로 작성한 뒤 이메일(chanseoknim@gmail.com)이나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100만 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50만 원, 장려상 10명에게는 각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책자로도 제작된다.

공모기간은 11월 9~13일까지이며 26일 발표, 27일 시상식을 갖는다.

공주시 이경희 문화기설기반팀장은 “공주의 하숙문화를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코로나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문의 041-840-2586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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