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독감 접종 뒤 숨진 3명 ‘모두 1인 가구’…“응급조치 어려워”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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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2020.10.22/뉴스1 © News1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2020.10.22/뉴스1 © News1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이들 모두 1인 가구였다는 점입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전북에서 지난 며칠 동안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세 분의 공통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고창을 시작으로 임실, 전주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3명이 숨졌다.

강 과장이 이날 밝힌 공통점 세 가지로 이들 모두 70대 이상 고령이라는 점, 기저질환, 그리고 모두 1인 가구라는 점을 손꼽았다.

그는 이 중에서도 이들 모두 1인 가구였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독감 백신 접종 후에는 발열, 알레르기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면역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충격)로 심하면 수십 분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기저질환 등 영향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났을 때 응급 처치 등 조치가 제때 이뤄져야 하는데, 홀로 거주하는 가구원은 발 빠른 조치가 어렵다는 게 강 과장의 설명이다.

강 과장은 “독감을 맞고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홀로 지내는 분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며 “독감을 맞은 뒤 마을회관에서 일정 시간 머무르는 게 좋고, 이웃 등은 이들에 대한 관심을 두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접종 후에는 30분 정도 해당 기관에서 상태를 지켜본 뒤 귀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강 과장은 이어 “현재 사망자들과 독감 백신 간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모두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독감 백신은 몸 상태가 좋을 때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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