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영양주사 맞은 3명 확진…간호조무사는 최근 숨져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8일 14시 27분


뉴시스
부산의 한 집에서 영양수액주사를 맞은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30분 기준 확진자 5명이 추가 확인됐다. 부산 469번부터 473번까지다. 이들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느끼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고연령자인 470~472번 확진자는 최근 집에서 영양수액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주사를 놓아준 사람은 간호조무사다. 하지만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사망했다.

다만 간호조무사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미 장례를 치른 상태라 사후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부검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470~472번 확진자와 간호조무사가 역학적으로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숨진 간호(조무)사는 아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집에 방문해 주사를 놓았다고 하는데, 집에서 주사를 맞는 동안에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돼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단장은 또 “활동 지역이 부산시 전역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난 9월 이후 집에서 개인적으로 주사를 맞은 분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간호(조무)사는 병원 소속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병원 처방 없이 가정을 방문해 주사를 놓는 것은 불법”이라면서도 “하지만 주사를 맞은 사람은 불이익을 받지 않으니 꼭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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