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확진자 폭증 언제든 가능…10월 중순 상황이 거리두기 방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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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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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 추세이지만 조용한 전파 여전"
"의료기관, 복지시설 중심 위험 상존"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미파악자 18.3%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인 10월 중순 상황이 향후 거리두기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은 계속 감소 추세이지만 조용한 전파가 여전히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발생 가능성은 항상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수도권 유행으로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월27일 434명까지 증가했다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1일 67명, 2일 53명, 3일 52명 등으로 두자릿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 도봉구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총 46명, 경기 포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9월21일 이후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새로운 집단감염과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9월20일 0시부터 10월3일 0시까지 신고된 1134명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08명으로, 전체의 18.3%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목표치는 5% 이내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 전후로 거리두기의 실천 정도가 향후 10월 중순경 국내 코로나19 발생상황, 나아가서 거리두기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월28일부터 10월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 2주차인 10월4일~11일 중에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특별히 귀경 등이 시작되는 이때를 맞아서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해달라”며 “휴게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 최소한으로 머무르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필요한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연휴기간에도 선별진료소가 계속 운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주말을 맞아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예배, 미사, 법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은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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