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백신 추가 이상반응 없어…일부 의료기관 지침 준수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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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간 환아 접종한 의원, 정부조달 물량 공급처 아냐"

방역당국은 정부조달 계절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보고된 이상반응 추가 보고는 없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조사 중인 정부 조달 물량 접종 관련 추가 보고된 이상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8일엔 정부조달 백신을 맞은 1명이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질병청은 “보고된 이상반응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통증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전일(28일) 오후 경과를 확인한 결과 통증 없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정부조달 백신 중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22일부터 정부조달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시켰다.

그러나 27일 기준 총 10개 지역에서 407명이 이미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사업 시작(22일) 전에 접종한 것이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분리보관해야 하는 국가조달 물량과 개인 구매 물량을 한 곳에 보관해 60명이 국가조달 물량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백신을 보건소에 반납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위탁의료기관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사안에 따라 계약해지도 가능함을 지자체에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현재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750명분의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를 진행 중이다. 품질검사는 최장 2주가 소요된다.

질병청은 “조사는 연휴기간에도 지속 실시되며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전북 전주 한 병원에서 생후 8개월된 아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건을 확인한 결과 (아이가)접종을 받은 의원은 조사 중인 정부조달 물량이 공급되는 곳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환아의 하지근력 약화증상은 입원당시에 비해 호전 중이나 추후 경과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상태 및 원인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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