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 문제로 부산 들썩 “이제 민주당이 나서야 할 때”

부산=조용휘기자 입력 2020-09-28 19:30수정 2020-09-28 22:3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공항’을 놓고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비행기가 가덕 하늘에서 24시간 안전하게 뜨고 내리기를 바라는 간절함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진행하는 김해공항 확장안(김해신공항) 검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검증위의 표결 공정성까지 불거지면서 28일 관련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29일에는 궐기대회가 예정돼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시도당위원장들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무총리실 신공항 검증위 전체회의 표결에 대해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공정성을 결여해 원인 무효”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이상헌 울산시당 위원장, 김정호 경남도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검증위원장이 안전분과 최종보고서를 배제했다”며 “총리실 검증위 지원단 국과장이 작성한 수정보고서를 대상으로 안전 문제 비전문가인 타 분과 위원들만 참석해 최종보고서 내용을 심의 의결했다”고 주장했다.

총리실 검증위원장 문책,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 국무총리의 검증위 관리 감독 책임 강화 등도 요청했다.

주요기사
이들은 “이제 민주당이 나서야 할 때”라며 “이낙연 민주당 당 대표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지 않은 김해신공항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공항 문제를 둘러싼 부산지역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김해신공항 검증은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고 발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의원들은 이날 가덕도 현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했다. 시의원 47명 중 42명이 참석한 결의대회는 발언,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의원들은 이날 드론 2대를 하늘에 띄워 ‘가덕 하늘을 날고 싶다’ ‘24시간 안전한 가덕신공항’이란 현수막을 달고 가덕도 상공을 비행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 부울경 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위 의결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검증은 대통령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감독권 행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도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동남권 신공항 약속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총리가 ‘가덕신공항은 대통령 공약이 아니다’는 답변을 했다”며 “국회 공식 석상에서 국무총리가 부산시민과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25일 안전 분과를 무시한 채 표결 처리를 강행하고, 검증위원들의 동의 없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비공식 의견을 반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부산 울산 경남과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검증한 후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고 12월 김해신공항 검증위가 구성됐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