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20일 진로진학 상담 및 입시설명회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0일 16시 20분


경기 남양주시가 20일 개최한 입시설명회가 남양주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설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을 채택했다.

이날 오전에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달라진 입시제도에 대한 설명회가 이뤄졌다.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인 유석용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나서 지난해와 올해 입시제도를 비교해가며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소개한 뒤 이를 고려한 성공적인 대입합격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남양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가정과 학원 등에서 PC와 휴대전화 등으로 이를 시청했다. 이종승 동아일보 진로교육연구소장은 ‘왜 역량교육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입시설명회에 함께 진행된 일대일 진로진학 상담에는 서울진학지도협회의 소속 교사 14명과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교사 2명 등 모두 16명이 참가해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교사들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있는 정약용도서관에 모여 화상회의·교육 플래폼인 줌을 통해 남양주 고교생들과 만났다. 올해 5월 문을 연 정약용도서관은 남양주 대표시설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공간이 넓어 상담장소로 정해졌다.

교사들은 도서관 2층과 3층에서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아 학생들과 상담을 벌였다. 교사들은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이 미리 제출한 입시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해당 학과가 개설된 여러 대학들의 특징과 입시전략, 취업 전망 등을 풀이했다.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이 담긴 자료들을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했다. 한 교사는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에게 지원자격을 설명한 뒤 △과제 집착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 △공학적 마인드를 가진 학생 △스토리, 심리, 인문학 분야 관심 등 3가지를 필요 역량으로 꼽았다. 이어 수험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난해 정시와 수시 합격자들의 출신고교와 일반고 비율 등을 통계로 보여줬다. 교사는 “매년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들 중 50% 정도가 대학원에 진학한다. 민간으로 진출할 경우에도 국내외 보안 관련 기업들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다”며 취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날 일대일 진로진학 상담에는 학생 1명당 40분씩의 시간이 할애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고3 학생 60여 명을 포함해 남양주 고교생 90여 명이 상담에 참여했다”며 “교사가 16명이니 교사 1인이 학생 6명씩을 상담한 셈”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입시설명회와 일대일 진로진학 상담을 계속할 계획이다. 강호진 미래인재과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제대로 등교하지 못해 진로진학 지도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진로와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비대면 설명회와 상담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늦어졌지만 내년에는 더 빠른 시기에 설명회와 진로진학 상담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