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확진자 ⅔ 줄었지만…정부 “확실한 감소에 1주간 집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6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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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일평균 218.6명, 직전 1주 331명보다↓
정부 "100명대로 안정…거리두기 강화 효과"
2주간 일평균 274.8명…직전보다 1.7배 늘어
7일부터 거리두기 1주 연장…"환자발생 줄것"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영향으로 최근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흘째 100명대를 유지 중인 신규 확진자 감소폭이 좀처럼 크게 줄어들지 않는 데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18.6명으로, 직전 1주간(331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을 제외한 음식점 내 식사를 제한하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항시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를 막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시행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의 거리두기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며 코로나19의 전파는 계속 억제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가) 일평균 254명에서 162명으로 감소했다”면서 “환자 발생이 전체적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선이 유지되며 발생 규모도 100명대로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은 1~2주의 시차를 동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 23일부터 시작한 전국 2단계 조치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가 방역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는 최근 2주간으로 보면 일평균 확진자는 증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2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74.8명이다. 이는 직전 2주간인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일평균 확진자(162.1명)보다 1.7배 가량 많은 것이다.

2주간 확진자 수 증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지난달 말께 폭발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208명으로 직전 2주간(136.7명)에 비해 71.3명 증가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일평균 확진자는 66.8명으로 직전 2주간(25.4명)보다 41.4명 늘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환자 비율도 최근 2주간 21.3%로 직전 2주간(12.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집단감염 발생 역시 49건에서 52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여전히 1주간과 2주간의 일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하고,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지속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노력은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당초 이날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에 대한 2.5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1주간, 비수도권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7일부터 기존의 방역 조치에 더해 수도권의 경우 그동안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정부가 이날 추석 방역 대책으로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검토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장 조치로 확진자 발생이 보다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힘입어 이번 주에도 코로나19의 연쇄감염 고리가 줄어들고 환자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이상의 연장 조치가 필요없도록 이번 한 주 동안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감염 전파를 줄이고 확진자 발생을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부디 한 주 동안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적으로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중대본은 이날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로부터 코로나19 조치 사항을 보고받고 이를 점검하기도 했다.

우선 서울시는 시설 특성상 휴관이 어려운 노숙인 이용시설 방역관리 일환으로 회원증을 도입해 시설 이용자의 이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무료 급식장 좌석은 기존 48석에서 24석으로 절반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천시 소재 편의점과 종교시설 집합제한 등 기존에 시가 추가 조치한 행정명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일 대형 유통시설 내 시식코너 운영중단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경기도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925개소를 대상으로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필요 시에는 점검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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