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대부’ 허인회 구속 수감…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

강승현 기자 입력 2020-08-08 00:02수정 2020-08-0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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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기 설치 업체인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허인회 전 이사장(56)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7일 자정 경 구속 수감됐다.

허 전 이사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는 형사5부(부장검사 서인선)는 4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허 전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 전 이사장은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도청 탐지 장비 제조업체 G사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품을 납품하도록 돕고, 수억 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2015년부터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이 G사의 도청 탐지 장비를 납품받도록 국회의원 등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이사장이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 등에게 도청 탐지 장비에 관한 질의서 등을 전달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정부 부처와 지자체를 상대로 도청 탐지 장비 매입 여부를 질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후 관련 도청 탐지 장비는 정부 예산으로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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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이사장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10시경 서울북부지법으로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검찰은 1년 2개월 동안 7건의 별건 수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허 전 이사장의 법률대리인은 “허 전 이사장은 해당 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영업활동을 했을 뿐 금품을 제공하거나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며,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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