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가혹 행위’ 김규봉 감독 영장실질심사 출석…묵묵부답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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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 행위 핵심 피고인 중 한 명인 김규봉 감독이 법원의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김규봉 감독은 21일 오후 2시7분 대구지법 제13호 법정에서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나왔다. 영장실질심사는 2시30분부터 진행된다.

검정색 옷을 입은 그는 ‘폭행 혐의 등을 인정하냐’, ‘피의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피의자 변호인 접견실로 향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다.

해외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 받아 김 감독과 장윤정 전 주장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후 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광역수사대 사무실로 출석시켜 관련 혐의를 조사한 후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최숙현 선수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 동래구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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