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물량 5360명분 수입…강기윤 “적절한가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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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8일 15시 17분


렘데시비르의 모습.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렘데시비르의 모습.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 2차 확보와 관련 정부와 길리어드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이 렘데시비르 수입물량을 5360명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공개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방대본은 지난달 3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사에 공문을 보내 긴급 필요량 360명분과 대유행 대비 필용량 5000명분 등 총 5360명분을 수입하기로 했다.

360명분은 긴급 필요량이고, 5000명분은 향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한 물량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한달간 렘데시비르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했으며, 8월 물량부터는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이 정확한 물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방역당국에서는 지난 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는 50명 이하인 32명으로, 렘데시비르의 경우 중증 환자 중에서도 특정 조건에서만 투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많은 수량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1차 투여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해서도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강 의원 측은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팬데믹이 언제 종료되고 국내의 폭발적인 감염이 어느 순간 일어날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360명분 수입 물량이 규모면에서 적절한 것인지 제대로 검토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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