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전 초등생 감염, 친구사이 발생…교내 전파 지켜봐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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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년 전수조사 중…경로 등 종합적으로 발표"
"학교 밖 감염 학내유입 가능성 有…피하기 어려워"

대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해 방역당국은 두 학생이 친한 친구 사이라며 교내 전파로 결론 내리려면 같은 학교 전수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심 사례가 보고된 만큼 교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교직원에게 학교에서의 방역수칙 준수와 노래방이나 피시(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대전 동구에서는 지난달 30일 밤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학교 5학년 학생인 대전 115번 환자는 어린이집 원장인 어머니인 11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학생은 지난 24일 이후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지만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봐야 한다”며 “가족간 전파로 초등학생 1명이 감염된 이후 학원 접촉자 1명, 같은 반 학생 1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년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 중이다. 결과를 보고 경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 감염 가능성에 대해선 “같은 반 학생이 평소 친밀하게 지냈던 사이라서 같이 보냈을 시간이 많았을 것이고 학교에서도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어느 정도 노출돼 전파됐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학생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코로나19 특징이 경증·무증상 감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또는 학교밖 감염 가능성이 학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학생 등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비난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부모님의 심정으로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불안해하는 마음을 먼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교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생은 노래방이나 PC방, 교직원은 클럽·주점이나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에 등교한 후에는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를 철저히 하고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했다가 보호자에게 연락해야 한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전과 이후에는 PC방이나 노래방, 편의점 등 다른 장소를 방문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집에서도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고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도 학생 대상 전수검사 등 추가 확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교육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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