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노인 요양시설 18명 무더기 확진…가장 우려했던 상황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3일 11시 15분


코멘트
© News1
© News1
수도권 노인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취약계층인 노인 요양시설 전파 흐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은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다.

지난 11일 이 지역 거주 82세 남성(도봉구 24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남성이 다니는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3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것이다.

성심데이케어센터는 치매나 중풍 환자들을 낮에만 보호해 주는 시설이다.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직원과 이용자를 포함해 6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2명과 이용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경기도에서는Δ안양 재가나눔센터 3명, Δ이천 한나그린힐요양원 2명 등 노인 시설에서 확진자가 추가 됐다.

그중 안양 재가나눔센터 확진자는 지역 관양2동에 거주하는 A씨(65·여)와 A씨 남편 B씨(61), 센터 요양보호사 C씨(64) 등 3명이다. 이들은 안양지역 47번, 48번, 49번 환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국가지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안양지역 45번 환자인 안양재가나눔센터장 D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천 한나그린힐요양원은 시설에 근무하는 60세 여성 요양보호사 A씨(이천11번)의 남편(이천12번)과 딸(이천1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천시와 보건당국은 요양원 교대자를 제외한 입소자와 근무자 등 11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교대자를 포함한 요양원 관련자 전원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체 치명률은 2.3%다. 연령별로는 80세이상 25.66%, 70대 10.18%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60대와 50대는 각각 2.6%, 0.69% 수준이다. 5월 31일 이후 최근 2주일 동안 80세이상 치명률은 26.31%에서 25.66%로, 70대는 11.03%에서 10.18%로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요양시설 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만큼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9명이다. 전날 50명대에서 하루 만에 다시 40명대로 내려갔다. 신규 확진자 49명의 지역은 서울 29명, 경기 14명, 대구 3명, 인천 1명, 충남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명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