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나는 하우스·렌트푸어족”…“대출 1억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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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6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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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내집 장만과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상환 때문에 여유 없이 사는 ‘하우스·렌트푸어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직장인들은 매월 자신의 소득 5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988명을 대상으로 ‘하우스·렌트푸어’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8명(82.4%)은 스스로를 ‘하우스·렌트 푸어’라 답했다. 이는 2016년 조사(79.2%) 당시에 비해 3.2%p 증가한 수준이다.

직장인들의 매월 소득 중 주택대출 상환과 월세 등의 ‘주거비’ 지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월 소득의 22%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세’ 거주자의 경우 월 소득 중 주거비가 평균 27.6%로 가장 높았다. ‘전세’ 거주자는 월 소득 중 평균 14.0%, ‘자가’ 거주자의 경우 평균 24.3%를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직장인들은 매월 나가는 주거비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조사결과 ‘부담되는 편이다’가 47.7%, ‘매우 부담스럽다’도 32.8%로 10명 중 8명의 직장인들이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주거비로 인해 힘겨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마련할 때 매매자금이나 전세 보증금을 위해 대출을 받았는지’ 조사한 결과 65.0%가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기혼직장인 중에는 74.9%가, 미혼직장인 중에도 46.0%가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주택 마련 형태별로는 집을 구입한(매매) 직장인들 중 68.7%가, 전세 계약의 경우 57.5%가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마련했다고 했다.

대출은 ‘제1금융권(78.1%)’에서 받았다는 직장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혼직장인(80.1%)과 미혼직장인(72.0%) 모두 제1금융권에서 빌렸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미혼직장인 중에는 ‘부모님이나 친지’에게 빌렸다는 응답자도 12.8%로 뒤를 이었다.

주택 계약 시 대출금 규모는 전체 응답자 평균 1억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세 계약의 경우 평균 7600만원, 매매는 평균 1억1500만원 정도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의 경우에는 한 달 평균 51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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