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담비, 치료 잘받고 다시 자연으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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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담비가 치료를 받고 야생으로 돌아갔다.

4일 전북대학교가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진안군 인천면 신괴리의 2차로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Ⅱ급인 담비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담비는 교통사고를 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의식은 둔감했고 머리 기울임 증상도 있어 두부외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센터 검사 결과 외상성 폐 손상과 골반 뼈의 탈구가 확인돼 약물 처방과 함께 재활 훈련이 진행됐다.

담비는 한 달가량의 관리와 치료로 빠르게 회복, 한재익 센터장과 수의사 등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 센터장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치료 끝에 야생동물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러한 방사 행사를 통해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09년 문을 열고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등 멸종 위기종과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 수의대 연구진들이 멸종 위기종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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