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들 ‘비교과 불이익’ 쓸데없는 걱정말고 내신 더 챙겨라”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9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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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수업 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21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문제를 풀고 있다. 2020.5.21 © News1
등교 수업 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21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문제를 풀고 있다. 2020.5.2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입준비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라는 예외상황이 학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봤다.

29일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활동을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비교과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김모양(18)은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은 가장 중요한 3학년 1학기 절반이 날아간 상태다”라면서 “정시로 돌린다고 해도 재수·반수생들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로 학사일정이 연기된 만큼 대입전형에서도 불가피한 상황을 반영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관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대입준비에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학종이라는 제도 자체를 이해한다면 수험생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비교과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했던 환경을 대학에서 고려해서 평가한다”면서 “학종이라는 것이 애초에 특정 기준별로 반영 비율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성적이 얼마나 들어가고 비교과활동은 얼마나 반영되는지 수치로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종이라는 전형이 취지가 모든 환경을 고려해서 평가하는 것이다”면서 “1학년부터 준비를 잘 해온 학생들은 불리할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교과활동이 줄어든 만큼 3학년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진택 경희대 수석입학사정관은 “올해 재학생은 교과성적에 관한 고려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재학생은 재학생 기준으로 보고 재수생은 재수생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종이라는 제도가 지닌 취지를 본다면 1학기 비교과활동 부재로 인한 불이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교육환경이나 조건을 감안해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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