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지인 2명도 확진…주점·노래방 함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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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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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지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후 병원 내 전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강남구는 구와 서울시, 질병관리본부로 구성된 합동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 3번째 확진자인 간호사 A 씨와 지난 9일 밤 강남역 인근 주점과 노래방을 이용한 지인 중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B 씨와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C 씨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간호사 A 씨를 비롯해 모임을 가졌던 6명 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합동역학조사반은 노래방 이용 확진자와 병원 확진자 사이에 선후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원내 감염과 지역사회 감염을 의심했으나, 현재로서는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 감염이 먼저 일어난 이후 병원 내 직원 간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우선 상정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방역당국은 A 씨의 지인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A 씨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인들 사이에서 감염될 수도 있고, 지인과 같이 방문했던 장소에서 또 다른 감염 연결고리로부터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부분은 역학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 후 병원 내 직원 간 전파 가능성을 우선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수술 환자 등으로 인한 원내 공동 노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감염 경로와 관련한) 모든 것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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