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올겨울 독감·홍역 재유행”…‘4가 백신’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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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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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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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의 필수 접종을 피력했다. 무료 접종 제품도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백신으로 전환했으며, 정부도 현재 4가 백신의 무료 접종 대상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코로나19가 독감·홍역 등과 동시에 재유행하면서 피해를 불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년 백신 수급 계획을 세우는 질병관리본부는 적정한 생산량 책정을 두고 고심 중이다. 올해는 코로나19와 국가예방접종 확대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 출하 승인한 독감 백신은 2400만 명 이상 분량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전 세계적인 접종량 증가가 예상된다. 꼭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섞여서 유행하면 둘을 증상으로 구분할 수 없어 더 큰 혼란이 야기된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인구의 독감 및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전 국민의 약 40%가 접종할 물량이 만들어지는 걸로 아는데, 올해는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4가 백신의 접종 대상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확대 여부에 따라 올해 생산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 증가를 고려해 수급량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국가접종 물량만 늘릴 수도 없다”며 “일반접종 물량과의 안배도 중요해 다양한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4가 백신의 국가예방접종(NIP)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올해부터 정부는 만 6개월~12세 영유아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4가 백신의 무료접종을 지원한다. 4가는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해줘, 기존의 3가(A형 2종, B형 1종)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 접종률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는 무료 접종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고등학생 및 50세 이상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감염 위험이 높음에도 국가예방접종의 사각지대에 있는 인구로 지적돼 왔다. 이들까지 무료 접종 대상이 되면 접종률은 훨씬 높아진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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