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판돈”이라던 윤미향 ‘시점’ 꼬집자 “적금 깬돈”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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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8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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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8일 ‘아파트 경매자금 출처’에 대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 돈”이라고 했다가 몇시간 만에 “적금을 깬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앞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 당선인이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는 만큼 2억원이 넘는(아파트 경매)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3월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낙찰받았는데, 등본상 대출기록이 없다. 따라서 그많은 현금이 한꺼번에 어디서 났는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또 거짓말”이라며 등기부등본을 조사한 내역을 공개했다.

윤 당선인이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을 받은 시기는 2012년 3월,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 시점은 2013면 1월로, 윤 당선인의 해명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곽 의원이 시기를 지적하자 윤 당선인은 해명을 번복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뉴시스에 제공한 설명자료를 통해 2012년의 아파트 경매 대금은 적금과 예금을 해지하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으로부터 빌렸다고 했다.

낙찰가 2억2600만원 가운데 10%를 우선 지급한 후, 2012년 4월 2억340만원의 잔금을 치르면서 정기적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1억5400만원을 마련했고, 3150여만원은 개인 예금으로 지급, 나머지 4000만원은 가족을 통해 차입해 2013년 봄에 입주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살던 아파트의 경우 2012년 1월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2013년 2월에 거래돼 매매금 1억9895만원에서 가족 차입금을 갚았다고 한다.

윤 당선인 측은 해명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2012~2013년의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못했고, 곧바로 관련 자료를 정리해 틀린 부분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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