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쌍둥이 남매→과외선생…이태원 클럽發 3차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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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3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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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 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인천시 미추홀구 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에 이어 아이들의 또 다른 과외 선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13일 오후 중구에 거주하는 A 씨(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A 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연수구에 거주하는 쌍둥이 남매 B 양과 C 군의 국어 과외 선생으로, 지난 11일 쌍둥이 남매의 과외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다음날인 12일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쌍둥이 남매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 D 씨(남)에게 지난 7일 과외 수업을 받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쌍둥이 남매의 모친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D 씨와 연관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A 씨의 3차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D 씨에게) 강의를 들은 학생의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된 사례가 있는데,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클럽을 다녀온 강사와 확진자의 동선 등을 따져서 감염경로의 연결고리가 되는지 등을 판단해 보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선이 겹치지 않거나 날짜가 맞지 않아 학생을 통해 전염됐다면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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