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되는 노하우, 한국 캠퍼스 학생들에 전수할 것”

동아일보 입력 2020-04-23 03:00수정 2020-04-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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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플러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베이미 디수
-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맡은 업무가 무엇인가?

2013년부터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근무한 저는 2014년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 캠퍼스 설립에 기여한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입니다. 설립 후 거의 2년 동안 캠퍼스 전반의 운영과 입학생을 늘리는데 총력을 다했습니다. 그 후 조지메이슨대학교 홈캠퍼스가 위치한 페어팩스에서 한국 캠퍼스 이사회 일원으로서 본교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국 캠퍼스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습니다. 2018년 송도로 다시 돌아와 재정, 운영, 행정, 대외 업무를 모두 관리하는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어떠한 교육 과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나?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 3개 대륙에서 교육을 받은 저는 초중등 교육은 영국식으로, 고등교육은 미국식 교육 시스템을 경험했습니다. 비교적 어린 시기에 학업의 진로를 일찍 결정하도록 요구하는 영국 시스템은 학업 난이도가 높고, 엄격하고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당시 난이도 측면에서 다소 수월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이후 우등 과정을 밟아가면서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지만요. 저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조금 더 많은 유연성과 창의성을 허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문,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에 걸쳐 균형 있는 역량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multidisciplinary)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준비시킵니다. 저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국제경영과 경제학을 전공하며 흥미롭게 느꼈던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죠.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평생학습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왔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썬더버드 글로벌 경영대학원에서 여러 개의 경영 교육 프로그램 및 학위를 수료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기반은 사회에 진출 이후에도 아리조나주 입법부, 쉐브론 텍사코 및 HSBC 은행 등 정부 기관과 글로벌 포춘 500 회사들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고등교육 업계로 전환한 현재에는 학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수업을 진행할 때가 업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2019년 봄학기 졸업생들과 함께한 베이미 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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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나이지리아에서부터 항상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꿈꿔왔는가?

저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 자랐습니다. 인구가 2000만명에 이르고 많은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진원지였습니다. 국제적인 사업가셨던 아버지를 따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어려서부터 글로벌한 환경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졌죠. 글로벌 리더라는 개념이 형성되어 있지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세계를 여행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면, 다양한 산업을 넘나들며 100여 개국을 여행하고, 전세계에 걸쳐 전문적인 네트워크와 인연을 만났기에 그 꿈을 실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국 캠퍼스의 중책인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 무엇이 성공 요인이었나?

성공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고 목표에 따라 항상 진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C레벨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가지 ‘C’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로 ‘역량(Competence)’, ‘일관성(Consistency)’, ‘용기(Courage)’입니다. 먼저,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과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의 능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그 다음은 ‘일관성’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과거의 상사는 ‘GSD’라는 약자를 만들었습니다. ‘Get Stuff Done(일을 끝내라)’의 줄임 말인데, 그 분과 일하는 동안 임팩트 있는 결과물을 일관되게 만들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관성은 신뢰를 쌓이게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용기’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포용하면서 잘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거죠. 이 세가지 C 외에도 항상 열심히 일하고 준비하는 저에게 있었던 ‘행운(luck)’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과 함께한 베이미 디수.


- 여성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은 없었나?

대부분의 성공한 여성들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한계에 부딪힌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많은 글로벌 기업들에서 여성 리더들의 수가 부족하고,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남성에 비해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고 통계가 말해줍니다. 저 또한 남성 동료들보다 두 배나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때로는 좌절감을 주었지만, 대신 내가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주변의 다른 여성들을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줌으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대학내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여성들을 멘토링하거나, 회사 신입 여성 인력들에게 고용 협상 방법에 대해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직면한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맥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대처 메커니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직장에서 멘토를 넘어선 ‘챔피언’과 같은 존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챔피언은 남성일 수도, 여성일 수도 있지만, 당신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조직에서 당신을 위해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협력자가 될 수 있죠. 단순히 고민을 귀담아듣고 위로해주는 존재가 아닌, 필요할 때 적절히 자원을 동원해 줌으로써 남성 지배적인 산업에서 여성으로서 직면하는 도전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 캠퍼스 개교 후 한국에서의 근무 경험은 어떠했나?

새로 개발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은 특별한 모험이었습니다.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저는 이 경험을 그 어떤 것과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관광객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었지만 실제로 생활하고 일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는 제 업무 스타일과도 상당히 일치하기 때문에 많은 일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며 더 신나게 일하곤 합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지금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흡사한 면들이 아주 많습니다. 두 문화는 교육에 높은 가치를 두고, 어른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고, 가족의 가치와 연계를 우선시하며, 풍부하고 활기찬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송도와 한국이 매우 안전하다고 느끼고, 전국 각지를 탐험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2019년 가을학기 졸업생들과 함께.


- 한국 교육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한국이 국가로서 교육이 가진 중요성과 교육이 시민과 경제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매우 빨리 깨달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봐도 GDP의 상당 부분을 교육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선생님들과 교육자들이 의사만큼이나 존경받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교육에 대한 강한 열정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핵심은 적절한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교육이 변혁적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동성을 유지하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학위를 따거나 엘리트 학교에 들어가는 것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며,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환경에서 잘 성장해 나가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하고, 학생들도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때로는 겉보기에 “완벽한 프로필”을 갖춘 사람들보다 더 성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올바른 시스템을 갖춘다면 학생들은 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적응하고, 분석적 기술을 개발하고, 결정을 내릴 때 윤리와 진실성을 우선시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머신러닝과 AI 기술이 기존의 업무를 많이 대신할 전망이기에 더 높은 교육 수준의 인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쉽게 자동화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치를 더하는 능력과 복잡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능력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기술을 조기에, 그리고 일관되게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조지메이슨대학교와 한국 캠퍼스의 강점은 무엇이며, 어떤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고 있는가?

조지메이슨 대학교는 설립된 지 불과 몇 십 년 만에(1957년 개교) 진취적이고 우수한 성장 스토리로 크게 주목받게 된 대학교입니다. 130개국에서 3만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5개 지역에 걸쳐 9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정치, 문화의 중심지인 워싱턴 DC와의 근접성, 양질의 학술 프로그램, 그리고 Tier 1 연구 기관으로 분류된 최연소 대학 중 하나라는 사실 등 많은 이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하나의 공동체’, ‘다양성’을 강조하고,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준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수성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라는 개념은 ‘더 정의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조지메이슨의 약속을 실현시키는 힘이 되어줍니다. 혁신적이고 기업가적인 정신을 갖춘 우리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하면서도 ‘메이슨 네이션(Mason Nation)’ 이라는 조지메이슨 커뮤니티가 사회에서 더 번창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동일한 가치를 지닌 한국 캠퍼스도 학생들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도록 돕고 있습니다. 모든 졸업생들은 동일한 학위를 받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가장 좋은 이익을 위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세계의 시민이자 다재다능한 학자로서 글로벌 사회에 진출합니다.

- 글로벌 시장과 환경에서 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술과 역량은 무엇인가?

오늘날의 환경은 높은 수준의 사회적, 지적, 심리적 자본을 갖춘, 글로벌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자질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문화적 경계를 넘어 자원과 인재를 연결하는 리더로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사회 자본은 협조나 협동을 가능케 해주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능력을, 지적 자본은 호기심을 유지하며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는 능력을, 심리적 자본은 문화와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배우는 능력을 말합니다. 저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갖춰 졸업한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미 KPMG,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이나 유엔 등의 국제기구, 또한 시앙스포 정치대학이나 썬더버드 경영대학원 에 진출한 다양한 성공 사례들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에듀플러스#교육#조지메이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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