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시초’ 갓갓 포위망 좁혔다…경찰 “수사 진전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0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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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및 공범 휴대전화 포렌식
"조주빈이 알려준 폰 비번 안맞아"
유료회원 추적·특정 작업도 박차
"유력인사 회원? 은폐 의혹 기우"

경찰이 성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대화명 ‘갓갓’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n번방을 만들었다는 갓갓에 대해서도 앞서 발표한 내용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범위를 좁혀가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석한 경찰 관계자는 “오는 23일께 종합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 기소) 및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조주빈과 공범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민 청장은 “조주빈의 휴대전화에 대한 기술적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다”며 “다만 조주빈이 암호를 알려주겠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몇 개 알려주긴 했으나 안 맞는 비밀번호”라고 했다. 이어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범행을 위해 웹에 접속했다는 등의 많은 흔적이 있다”며 “휴대폰에만 의존하지 않고 (흔적을) 종합해 하나하나 관련 사범을 검거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이 걱정하는 범법 행위자를 특정해서 행위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력 인사가 유료회원일 경우 은폐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지난해 버닝썬 사건에 빗대어 의혹을 제기하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경찰이 1차적으로 책임 있게 수사를 해 사법 체계에 따른 검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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