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기관서 예상 못한 감염 발생…추가대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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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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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료기관 취하고 있는 조치도 상당히 강력"
"호흡기 증상·발열시 코로나19 검사해 진입 차단"

방역당국이 의료기관에서 예상하지 못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9세 여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의료기관 감염과 관련된 부분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간혹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의료기관에 취해지고 있는 조치들도 상당히 강력한 조치들이지만, 이것에 더해 추가적인 대책부분들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소아신경외과에 입원해 치료중이던 9세 환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같은 달 31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입원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바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14명으로, 같은 병실에 있던 5명은 모두 1인실로 격리배치했고 나머지 전원은 자가격리 상태다. 시는 이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현재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진료의 경우 정부는 현재 안심병원을 지정해 호흡기 증상자와 무증상자의 동선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진료는 응급환자들이 응급실로 들어오기 전에 선별진료를 통해 발열이 있는 경우 동선분리를 한 채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

윤 총괄반장은 “입원 전,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입 전에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해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며 “면회객 제한 부분들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 면회객들은 출입명부를 잘성하고 발열검사 등을 통해 모니터링되고 있다.

당국은 병원 관계자들 중 유증상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유증상자나 해외 여행 경험이 있는 병원 직원은 업무배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대해서는 실태조사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발생한 중증환자를 위한 조치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중수본 차원에서 이 문제를 분석하고 다시 한 번 점검했다”며 “기본적으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특히 중증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확보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 싸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요소다”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이번에 확보된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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