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못구해 도둑질까지…우편함 뒤져 수백장 훔친 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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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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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마스크.(대구경찰청 제공)ⓒ 뉴스1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마스크.(대구경찰청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마스크 절도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북구와 서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우편함에서 정부가 지원한 마스크 223장을 훔친 혐의로 A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대구 서구의 한 빌라 우편함에 들어있던 마스크 95장을 훔쳐 달아났다. C씨와 D씨도 서구에서 60장을, E씨도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68장을 같은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정부지원 마스크를 일부 아파트와 빌라에서 세대별 우편함에 넣어 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마스크 중 197장을 회수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나머지 26장은 A씨 등이 가족 등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동네 주민들로 전문 절도범이 아니었다”며 “소액이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시기인 만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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