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마스크 절도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북구와 서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우편함에서 정부가 지원한 마스크 223장을 훔친 혐의로 A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대구 서구의 한 빌라 우편함에 들어있던 마스크 95장을 훔쳐 달아났다. C씨와 D씨도 서구에서 60장을, E씨도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68장을 같은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정부지원 마스크를 일부 아파트와 빌라에서 세대별 우편함에 넣어 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마스크 중 197장을 회수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나머지 26장은 A씨 등이 가족 등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동네 주민들로 전문 절도범이 아니었다”며 “소액이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시기인 만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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