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중증환자 위한 새로운 병실 확보 방안 만들어야”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위한 병상확보와 관련해 ”중증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그간 병실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그러나) 대구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 해오던 정책만 가지고 안 되겠구나’라는 판단으로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에 방안을 만들도록 얘기했다”며 “아마 오늘 중대본 회의에 그 방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다들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병원에 모시면 좋지만, 전문가 의견도 반영하고, 그간 대구시와 회의를 하면서 공감한 부분을 반영해 뭔가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 앞서서 대구시의 의견을 반영해야 해서 시장님하고 미리 사전 회의를 하려고 왔다”며 “그런 내용을 잘 협의해 대구시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병상(문제)은 총리가 애써주셔서 많이 확보해나가고 있지만, 늘어나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추어진 다른 시설들을 하는 것으로 빨리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시설들도 신속하게 찾지 않으면 또 가정에서 대기해야 하는 입원 환자들이 너무 늘어나기 때문에 시설을 찾는 것만큼은 좀 신속하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증환자 같은 경우는 지금 지역 음압병동이 전부 다 차버렸다”며 “앞으로 중중환자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중증환자만이라도 서울 등에 있는 병원으로 빨리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