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서 멸종위기 2급 ‘담비’ 발견…“육상 생태계 최상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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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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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 보문산에서 멸종위기 2급인 담비가 발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달 13일 보문산에서 담비를 발견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현장과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포착된 생명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담비로 최종 확인됐다.

식육목 족제비과인 담비는 한국·중국·러시아·네팔 등에 서식한다. 활엽수림에는 서식하지 않고, 침염수림에만 2~3마리씩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먹이원은 너구리·오소리·청설모·설치류·야생조류 등이다. 가을에는 과실·도토리·꿀 등도 먹는 육상 생태계 최상의 포식자이다.

담비가 발견된 보문산은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의 주요 서식지다. 보문산의 생태자연도는 2등급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보문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서식지”라며 “도시 숲으로서의 사회 환경적 가치를 가진 매우 귀중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대전시는 보문산 권역에서 담비의 서식지 위치와 먹이활동 장소, 행동반경 등을 조사해 보문산의 생태자연도 등급을 재조정하고, 도시 숲으로서 보문산을 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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