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본사CEO “가습기살균제 사죄”… 前대표는 인도 현지조사단 면담파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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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락스만 나라시만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배상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라시만은 1일 옥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재발을 막기 위해 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보고서 조작 등 증거를 은폐한 의혹을 받는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의 만남 약속을 갑작스럽게 파기했다. 특조위는 지난달 25일 제인 전 대표가 근무하는 레킷벤키저 인도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제인 전 대표가 조사단이 출국하기 직전 ‘범죄인 인도 조약 때문에 만나기 어려우니 인도 정부의 허락을 받아오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제인 전 대표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옥시의 경영을 맡았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가습기살균제#옥시레킷벤키저#락스만 나라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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