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위에 둔 라텍스 재질 메모리폼 3시간 지나면 불”

  • 뉴시스

작동 중인 전기장판에 라텍스 재질의 메모리폼 베개를 두고 3시간 가량 지나면 베개 내부에서 불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본부 내 화재조사시험분석실에서 겨울철 사용 빈도가 높은 전기장판에 대한 화재 재현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 결과에 따르면 먼저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재질의 메모리폼(베개)을 올려놓고 전기장판을 작동했을 경우 약 3시간 정도 지나면 메모리폼 내부온도가 170도까지 올라가면서 탄화돼 연기가 발생했다.

또 전기장판을 장기간 접어서 보관할 경우 내부 열선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가정 아래 실험을 실시한 결과, 전기장판 내부 온도가 약 140도 이상 오른 이후 열선 손상으로 전원이 차단돼 작동이 중지됐다.

부산소방은 “요즘 판매되는 전기장판 제품의 온도조절기 내부에는 ‘SCR’이라는 전원 제어 소자가 장착돼 열선 또는 신호선이 단선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도록 돼 있어 열선에서 합선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되는 경우는 적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장판 위에 이불과 라텍스 제품을 혼용해 장시간 사용할 경우 라텍스 제품에 열이 축적되면서 발화온도까지 상승되면서 발화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겨울철(2016년 11월~2019년 2월)에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713건이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44명(사망 21, 부산 123), 재산피해 94억8386만원이다. 이 중 전기화재는 568건(겨울철 화재건수의 20.9%)이며, 전기장판 화재는 총 49건 발생해 인명피해는 5명(사망1, 부상 4)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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