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도심, 5000만 송이 국화로 뒤덮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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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23일간 국화전시회 개최… 음악회-실버페스티벌 등 열려

지난해 열린 유성국화축제 가운데 유림공원의 모습. 외국인이 가족들과 함께 국화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유성구 제공
지난해 열린 유성국화축제 가운데 유림공원의 모습. 외국인이 가족들과 함께 국화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유성구 제공
올가을 대전 유성의 도심 곳곳이 40여 종 5000만 송이의 국화로 뒤덮인다.

유성구는 12일부터 내달 3일까지 23일간 유림공원 등지에서 ‘제10회 유성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꽃에 물들고 빛에 반하고 온천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화 전시 공간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다.

유성구청 정문 앞쪽의 유림공원은 ‘꽃’, 여기서 갑천을 따라 만년교 쪽으로 이어지는 갑천공원은 ‘빛’, 계룡스파텔 부근에서 대전도시철도 유성온천역까지 이르는 온천공원은 ‘힐링’이 주제다. 갑천공원은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찬 ‘LED거리’로 탈바꿈한다.

유성구는 올해 국화전시회 10주년과 구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더 많은 국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갑천공원과 온천공원까지 축제장을 확장했고 예년보다 훨씬 많은 국화를 동원했다. 온천공원은 축제 기간 거리 대부분이 국화꽃밭으로 변한다. 유성구 관계자는 “국화를 확보하기 위해 유성구는 미리 화훼농가와 재배 계약을 맺었고 그도 모자라 외부에서도 공수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유성구 승격일을 기념하는 ‘1030 기념존’과 꽃전망대, 꽃탑, 1100여 개의 국화 조형물을 비롯해 박과 수세미, 하눌타리, 여주, 작두콩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작물로 이뤄진 전통식물 터널이 등장한다. 특별전시장에서는 국화 분재와 수석을 즐길 수 있다. 유성천의 섶다리와 푸드트럭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거움을 제공한다.

전시회 첫날 국화음악회에는 가수 김수희, 손승연 등이 출연해 가을밤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18일에는 문화생활에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전국 규모의 실버페스티벌을 연다. 소규모 문화공연과 행복팜 프리마켓, 사회적경제 한마당, 로컬푸드 페스티벌, 유성구 자원봉사대축제 등이 축제 기간에 준비됐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국화전시회 10주년과 구 승격 30주년을 맞아 정말 기대해도 좋을 만큼 국화전시회를 확대 운영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 힐링의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유성#국화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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