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아 출입이 금지된 강화군 송해면 양돈농장에서 25일 오후 작업을 마친 수의가가 외부로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DB
경기 파주시의 돼지 농가에서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9번째 발병이 확인된 후 한동안 잠잠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5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파주시 파평면 소재의 한 돼지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경기·인천·강원 지역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전날 오후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고, 4마리가 의심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돼지 2400여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반경 3km 내에는 9개 농장에서 돼지 1만2123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번 확진 판정으로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농가는 총 10곳으로, 파주에서만 벌써 3번째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한편 앞서 이날 새벽 예찰 검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파주시 적성면의 또 다른 돼지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농가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국내 발생 농가는 11곳으로 늘게 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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