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돼지열병, 완벽 차단 힘들어…선제적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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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8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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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내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국내외 전문가를 포괄해 이제까지 세계에 없던 새로운 방역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이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ASF 방역대책회의에서 “매뉴얼 이상의 조치도 하고 있지만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며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 같은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상치 못한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국내외 전문가들 의견을 모두 들어주길 바란다. 국외의 연구 결과를 얻는 데는 국내 전문가들이나 연구기관을 충분히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강화군이 5건의 ASF 확진으로 돼지 3만8000마리를 매몰 처분한 것에 대해서는 “강화는 바이러스가 거의 창궐 직전까지 갔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러스가 어디까지 침투해 있는지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할 수밖에 없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총리는 ASF 방역을 위해 권역별 이동중지명령, 축산차량통제권역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과감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이남 진입 관문인 김포지역에 대한 소독과 방역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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