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들썩이자… 공정위, 허위매물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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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개업소가 상승 부채질”… 강남-서초-송파구 현장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강남3구 일대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 지역에 허위, 미끼 매물이 늘어 아파트 값이 비정상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본 것이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지역의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허위, 미끼 매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표시광고법을 어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무소 옥외광고나 부동산 거래 사이트에 실제 매물로 나오지 않는 집을 올리거나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구매자를 끌어들이는 등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산하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4월 6408건에서 지난달 7924건으로 23.7% 늘었다. 이달 1∼15일 기준 신고 건수는 5753건에 달한다. 이달 15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올랐고, 서초구(0.13%), 송파구(0.11%)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발표 이후 강남 아파트들의 호가가 일주일 사이 1억 원 이상 오르자 정부에서 관리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강남3구#부동산#아파트 값#허위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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