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日관람객, 女선수 몰래 찍다 덜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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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구역 들어가 하반신 등 촬영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은 일본인 관람객이 여자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일본인 A 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11시경 광주 광산구 남부대에 마련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카메라로 백인과 동양계 여자 수구 선수들이 준비 운동을 하는 모습과 하반신을 10분 동안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대 수구경기장 옆에는 연습경기장 2곳이 붙어 있다. A 씨는 관람객 출입 금지 구역인 연습경기장에 몰래 들어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촬영한 시간에는 캐나다와 러시아 여성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A 씨가 여자 선수들을 계속 촬영하자 수상히 여긴 다른 관람객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의도를 갖고 촬영한 게 아니다.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수구 여자 선수들을 촬영했다”며 몰래카메라를 촬영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 씨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15일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일본인 관람객#몰래카메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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