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육군 참모총장은 이른바 ‘인분 사건’이라 불리는 군의 가혹행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달 중에 전부대를 면밀히 진단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서 총장은 지난 3일 지휘서신을 통해 “지금이 부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최적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모사단 소속 A일병 등 3명은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하는 등 폭언 및 폭행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지난 2일 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서 총장은 “지휘관이 매너리즘에 빠져 부대의 지휘 사각영역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동급자 생활관이 모든 갈등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법과 규정에 명시된 것을 알면서도 소홀히 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는지에 대해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현상에 대한 본질 파악과 이에 대한 발본색원, 완전한 조치, 추적관리 등 형식적인 점검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발생한 문제와 같이 간부의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병사를 잘 식별해 지휘조치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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