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전망대 “김성준, 동료로서 부끄럽고 죄송…비난 달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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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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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전망대’ 측은 8일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 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시사전망대는 김 전 위원이 진행을 맡아온 프로그램이다.

이재익 PD는 8일 SBS 러브FM ‘시사전망대’ 오프닝 멘트를 통해 “시사전망대 청취자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전해드리겠다”면서 “그간 시사전망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온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 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 저는 진행자로 마이크 앞에 앉아 있지만, 얼마 전까지 연출도 하고 또 같은 조직부서 동료로서 죄송하다”며 “부끄럽다. 비난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월~금 오후 2시 20분부터 4시까지 방송하는 ‘시사전망대’는 지난 4일부터 몰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준 전 위원 대신 이재익 PD가 진행을 맡아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성준 전 위원은 3일 오후 11시 55분경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 A 씨의 하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적용해 김성준 전 위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 당시 목격자는 피해 여성 A 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성준 전 위원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위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김 전 위원의 휴대전화에서 A 씨의 사진이 나왔다.

SBS 측은 8일 김성준 전 위원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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