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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고개 드는 ‘레지오넬라증’ 주의보…올해만 189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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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4:29
2019년 7월 8일 14시 29분
입력
2019-07-08 14:28
2019년 7월 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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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보건소 직원들이 레지오넬라증(감염병) 예방을 위해 한 건물 옥상 냉각탑을 점검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
두통과 근육통 증세를 보이는 제3군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난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감염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8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을 분석한 결과, 7월 현재 189명의 레지오넬라증 감염자가 발생했다. 더위가 시작되는 5월과 6월에만 7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7월에는 8명이 보고됐다. 올 상반기에만 보고된 누적 감염자 수는 181명이다.
지난해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감염자는 305명이며, 그중 상반기에 141명이 통계에 잡혔다. 올해 상반기 감염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명이나 많은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감염자는 지난해를 웃돌 전망이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봐도 레지오넬라증 감염자는 크게 증가했다. 2015년 45명에서 2016년 128명, 2017년 198명, 2018년에는 305명으로 증가했다. 감염자가 3년 만에 6.8배로 늘었다.
레지오넬라증은 지난 2000년부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의료기관들이 감염자 발생을 보건당국에 신고한다. 해외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지난 2015년 7월 집단감염 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숨졌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자는 대부분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다.
레지오넬라증은 2~12일 잠복기를 거쳐 독감 증상을 시작으로 폐렴으로 이어진다. 드물지만 중증 환자들은 사망할 수 있다. 이 감염병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발병한다. 증상은 폐렴형과 독감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폐렴형은 권태감과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마른 기침,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 후에 항생제를 투약하면 낫는다.
독감형은 잠복기를 지닌 급성발열성 질환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정도 쉬면 회복한다. 이로 인해 레지오넬라균을 증상이 유사한 냉방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레지오넬라균은 냉방병과 달리 병원균에 의한 질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에서 사용하는 공용 냉방장비에 주로 서식한다. 수도꼭지 등 물이 나오는 급수시설을 깨끗이 소득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냉방 장치에 쓰는 물을 갈고 소독해야 한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각수를 사용하는 냉방장치는 관리가 소홀하면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다가 뿜어져 나온다”며 “냉방장치를 사용한 뒤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면 레지오넬라증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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