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분 피해서… 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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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제철거 계고서 보내… “女당원 흉기위협 당해” 경찰 신고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다시 설치한 뒤 집회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다시 설치한 뒤 집회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4개동을 기습적으로 다시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6시경 두 차례에 걸쳐 청계광장으로 옮겼던 천막 중 4개동을 광화문광장에 가져와 설치했다. 서울시가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대형 화분 139개를 설치했지만 우리공화당 측은 이를 피해 빈 곳에 세웠다. 설치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서울시는 곧장 우리공화당 측에 “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무허가 천막 2개동과 그늘막 1개동을 설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세 차례 자진 철거를 요청한 뒤 지난달 25일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6시간 만에 다시 설치했다가 지난달 28일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오전 9시 53분경 청계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앞에서 한 중년 남성이 여성 당원에게 커터칼을 들이대며 위협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 남성은 우리공화당 천막에 들어와 욕설을 한 뒤 잠시 후 천막 밖에서 커터칼을 꺼내 허공에 휘두른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우리공화당#광화문광장#천막설치#강제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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