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기부은행봉사자, 십시일반 정성 모아 독거노인 생일잔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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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1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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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LH12단지 노인정(회장 김영란, 통장 공옥순). 평소 조용하던 노인정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 단지 거주 독거노인들을 위한 생일잔치가 열린 것.

이번 행사는 화성시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사업의 봉사자들이 십시일반 노력과 정성을 모아 기부은행 대상자 및 단지 내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진행했다.

생일상을 받은 이모 할머니(90)는 “혼자 보내야 하는 생일을 많은 사람이 축하해 줘 정말 행복하다”며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다. 이 할머니는 1·4후퇴 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젊은 시절 남편과 헤어져 2남 1녀를 혼자 키웠으나 현재 독거노인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 평소 웃을 일어 적었으나 이날 만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번 생일잔치는 당국의 지원 없이 봉사자들이 조금 씩 돈을 모아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해오는 등 사랑과 정성으로 마련했다. ‘노인돌봄서비스’를 넘어 주민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자발적으로 돕는 지역복지공동체 사업으로의 발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한편,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사업’은 봉사자들이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 돌봄봉사를 할 때마다 쌓인 포인트를 차후 본인이 사용하거나 가족 또는 제3자에게 기부하는 제도이며,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3년 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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