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인양 1시간 중단후 재개…“파손방지 와이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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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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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일부 훼손 발견…“선체 파손 막는 작업해”

1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현장에서 헝가리 관계자가 선체파손 방지를 위한 추가 와이어 작업을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1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현장에서 헝가리 관계자가 선체파손 방지를 위한 추가 와이어 작업을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과정에서 선체 훼손이 확인돼 인양 작업이 1시간여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헝가리 측은 파손방지 용도의 5번째 와이어를 거는 등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6시47분부터 시작된 인양 작업은 선체 후미 쪽이 훼손된 것이 발견되면서 오전 9시쯤 중단됐다가 오전 10시쯤 재개됐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선체에 일부 훼손이 발견돼 인양시 선박의 파손 방지를 위해 추가 와이어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5번째 와이어는 선체 후미를 감싸는 형태로 결속됐다. 이후 선체가 조금 더 들어올려져 후미쪽 객실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체 훼손이 발견되기 전까지 인양 작업은 순조로웠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6시47분부터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작동해 선체 인양을 시작했고 25분여 만인 7시12분쯤 선체 상단의 조타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모터 펌프로 선체의 물을 빼는 배수작업이 시작됐고 인양 시작 1시간 만인 7시43분쯤 헝가리 구조대가 조타실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허블레아니호 선장으로 추정된다.

인양이 계속되면서 선체가 수면 위로 추가로 드러났고 선미 쪽 갑판에 연결되는 객실 입구 계단에서 오전 8시4분쯤 추가 시신이 구조대원에 의해 실려나왔다. 이어 3분 뒤 어린이로 추정되는 다른 시신이 비슷한 위치에서 발견돼 수습됐다. 이후 11분 뒤인 8시18분쯤 4번째 시신이 객실 근처에서 발견돼 구명정으로 수습됐다.

이 중 객실 입구계단에서 수습된 3구의 시신(어린이 포함)은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실종자 시신을 수습될 때 시신에 경례를 하고 머르기트 다리 밑에 준비된 구명정으로 옮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 사고를 당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관광객(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전날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었다. 이날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 4구가 각각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관광객 3명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명이 남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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