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대학 축제서 “펜스 X까”→학생들 몰려오다 부상…SNS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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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0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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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인스타그램 캡처.
스윙스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스윙스가 대학교 축제 공연 중 학생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9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정화예대 게시판에는 '정화예대 축제 초대가수 스윙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윙스가 서울 중구 정화예대 축제 무대에 올랐고, 그의 공연 중 학생들의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화예대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9일 체육대회와 축제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가수 벤이 공연을 했고, 5시 20분 스윙스 무대가 이어졌다.

글쓴이는 "스윙스 공연이 시작된 후 '이 펜스 X까'라며 다 앞으로 오라고 했다. 앉아서 관람하던 학생들이 일체 일어서서 우르르 무대 앞으로 뛰어갔다. 스윙스가 무대 아래 사회자 및 관계자분들에게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충격으로 무대를 밝히던 스탠딩 스탠드가 천천히 넘어가고 있었고, 우르르 몰렸던 학생들이 넘어지면서 부상자 속출"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사회자가 말리자 스윙스가 '선생님? 선생님이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저거(기울어진 조명)나 좀 잡아주세요'라고 함. 사회자가 학생들이 다쳐서 안 된다고 함. 그러자 스윙스가 하나 둘 셋에 뒤로 가자고 했고, '다친 친구는 내가 끝나고 내려가서 다로 이야기 나눠본다고 오케이? 됐죠?' 이러면서 무대를 이어나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분이 큰 부상을 입었고, 무대 밑에서 촬영하던 영상과 학생 등 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입음"이라며 "본인 때문에 사고가 나서 사람이 실려 나가는 와중에도 공연을 이어나감"이라고 했다.

또한 '정화예술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스윙스 때문에 사람들이 다쳤고, 일부가 구급차에 실려갔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화예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저희에게 사전에 예고 없이 행사 도중 펜스를 제거하고 앞으로 나와서 행사를 즐겨달라고 했던 점에 대해서는 제재를 못한 학생회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재미있어야 하는 행사에 마무리할 때 쯤 학생들과 제지하던 학생회 측에 부상자들이 많이 생기고 다들 기분 상한 점에 속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스윙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여러번 내려가라고 했고 옆에 기둥이 기울어져 있었다. 제가 잡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글 쓰신 분이 제가 마치 건방지고 장난을 쳤다고 표현을 했더라.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다친 학생을 만나겠다고 했다. 그는 "다리, 목이 다쳤다고 하더라. 정말 미안했다. 응급차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다섯명이나 다쳤다. 다섯명을 다 만나러 가는데 한 분만 연락을 안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미안하다. 무엇보다 안전이 항상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사과의 의미로 제안하고 싶은데 정화예술대학교에서 여름이나 가을에 축제하면 제가 무료로 올라가고 싶다"고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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