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포 도시철도 열차 떨림현상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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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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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김포시 “7월27일 적기개통에 모든 노력”

김포도시철도지부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김포도시철도지부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지부장 이재선, 이하 철도지부)는 9일 오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포도시철도 안전개통 요구 및 이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개통을 위한 사전준비 강화 방안 및 향후 철도지부 행동방향 등을 밝혔다.

철도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철도지부 관계자는 “열차인수과정에서 통상 2~3일에 걸쳐 점검을 해야 하지만 반나절 만에 이상이 없다고 서명을 했고, 현재 직선 구간에서의 열차 떨림현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지부는 본선 집수정 예비전원 부재로 배수펌프의 연속 가동이 불가해 집수정 및 선로 침수에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실개통의 구조적 원인으로 최저가 입찰제를 꼽았다. 그는 “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위탁비에 최저가 입찰제를 적용하는 바람에 철도 공공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고 김포시가 부속사업 수익비 제안 금액만큼 운영비 차감을 강제해 운영난 심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철도지부는 이같은 이유 때문에 조합원 79 명 중 58명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직 의사를 표하고 있고 지난 주까지 11명이 이미 퇴사했다고 밝혔다.

철도지부는 또 개통 준비인력 이탈로 10일부터 이뤄지는 영업시운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철도지부 관계자는 “안전 개통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안전개통촉구 1만 시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오는 15일 시민 점검의 날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노·사·정·시의원 공동점검 결과와 조치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시, 서울교통공사, 김포골드라인운영(주) 3자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안전개통이란 공동 목표를 가지고 발전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철도지부는 오는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결정이 나오면 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한다. 따라서 오는 2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세부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시는 노사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사 협상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철도지부가 지적하는 안전문제는 현재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계속 점검 중이고,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27일 적기 개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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