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상화폐거래소 대표, 투자금 수십억 빼돌려 잠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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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체대표 출금조치 후 사업장 압수수색

경북 안동에서 가상화폐거래소 업체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수십억 원을 빼돌려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A(40)씨가 지난해 11월 도청신도시에 가상화폐거래소를 설립한 후 “글로벌 가상 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것이다”라며 투자금을 끌어 모은 뒤 잠적했다.

이날 현재까지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투자자는 50여명, 신고된 피해 금액은 2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하루에도 5~10여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경찰은 피해자가 500여명,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최초 피해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30일 업체대표 A씨에 대해 출금조치하는 한편 A씨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A씨가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고 있는데다 사업장에서 서류 등도 미리 빼돌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투자자들이 입금한 투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화 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설립한 가상화폐거래소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출금이 정지된 상태이다.

이후 이 거래소의 서버도 닫혀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잠적한 A씨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오는 10일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A씨가 출석하는 대로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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