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름(왼쪽)과 양호석. 사진=차오름, 양호석 인스타그램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양 씨를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5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술집에서 차 씨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차 씨는 당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12시 20분쯤 양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차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친 데 이어 같은달 28일 양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조사에서 주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앞서 차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 씨를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과 관련해 “제 입장에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많이 고민했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언론 보도로 폭행 사건이 처음 알려진 이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았던 양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한테 큰 상처를 입힌 제 잘못이기에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고 조용히 사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씨는 “10년 가까이 우정을 쌓아 온 동생과의 일을 언론에 알리면서까지 싸우고 싶진 않다. 다 제 잘못이다. 제가 잘못했다”며 “진심으로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며 법의 처벌을 달게 받을 것이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 씨를 향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동생아. 형을 용서하지 마라. 형이 달게 처벌받을게”라고 남겼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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