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UAE 왕세제 면담…두 번째 만남
박 "새활용정책, 석유 이후 시대 준비"
왕세제 "남북관계 평화적 진척될 것"
아랍에미레이트(UAE)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UAE 왕세제와 만나 “UAE와는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도시·시민간 교류로 형제적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바다 궁 (Sea Palace)에서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자 아부다비의 행정·군사·재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최대 실권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를 만나 “한국은 세계 여러 국가와 관계를 맺고 있지만 UAE와는 각별한 관계인데 두 국가간 관계 발전에 대해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과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간의 만남은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 당시 서울시-UAE 기후변화환경부간 업무협약식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박 시장은 면담 자리에서 “도시·시민간 교류를 통해 정책과 문화 해결을 시도한다면 관계는 한층 더 각별한 형제적 관계가 될 것”이라며 “형제라는 것은 서로가 이익을 보고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형제지만 손해 보면서도 그 관계를 이어가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형제인데 한국과 UAE도 그런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는 한국-UAE 간 우호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업사이클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 및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예를들어 자동차 시트를 업사이클(Upcycle·재활용 제품에 디자인을 더해 업그레이드하는 일)해서 가방을 만들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며 “왕세제께서 석유를 싣고 두바이에서 마지막 배가 떠나는 순간, 슬픔의 순간이 아니라 축복의 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이것(업사이클 정책)이야말로 석유 이후의 시대를, 문명을 준비하는 리더십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는 “최근 UAE도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재활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UAE에서도 보다 발전된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화답했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는 또 남북관계의 평화적 진척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는 “최근 남북관계가 글로벌 화두인데, 평화적으로 진척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북 정상이 3번의 정상회담을 했고, 저도 수행원으로 동행했었다”며 “시행착오가 있기도 했지만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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