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정시 늘렸지만 ‘학종’ 강세는 여전…2021 대입전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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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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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서울 주요대 정시비중 29.5%…전년도보다 2%P 늘려
학종 비중 44%로 여전히 최고…“학생부 관리가 우선”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난해 12월 한 대학에서 열린 2019학년도 대입설명회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뉴스1 DB © News1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난해 12월 한 대학에서 열린 2019학년도 대입설명회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뉴스1 DB © News1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서울 주요 대학들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전형 선발비중을 전년도보다 소폭 늘렸다. 정부 권고에 따라 대학들이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위주 정시비중을 30% 이상 확대해야 하는데 이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 대학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중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여전히 핵심 전형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2021학년도 대입에서 총 5만1692명을 뽑는다. 해당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다.

수능 위주 정시전형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대학은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9.5%를 선발한다. 2020학년도(27.5%)보다 2%P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 보면 이화여대가 정시전형 선발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다. 2020학년도에는 20.6%였는데 2021학년도에는 30.7%로 10.1%P 상승했다. 동국대(27.1%→31.2%), 연세대(27.0%→30.7%), 건국대(31.2%→34.4%) 등도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다른 대학들도 1~2%P안팎으로 늘렸다. 15개 대학 가운데 정시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한국외대만 38.7%로 0.5%P 줄였다.

서울 15개 주요대 2020~2021학년도 전형별 모집현황.© 뉴스1
서울 15개 주요대 2020~2021학년도 전형별 모집현황.© 뉴스1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중을 유지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교과(내신)과 비교과 등을 2020학년도 43.7%에서 2021학년도 44.0%로 0.3%P 늘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등 교과와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두루 평가하는 수시전형이다. 교과(내신)과 비교과 등을 2020학년도 43.7%에서 2021학년도 44.0%로 0.3%P 늘렸다. 애초 정시전형 선발비중 확대에 따른 반대급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들 대학은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내신 위주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2020학년도 7.0%에서 8.1%로 1.1%P 증가했다. 고려대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을 2021학년도 9.6%에서 27.8%로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대학들은 수능 위주 정시전형 또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 확대해야 하는데 고려대는 후자를 택했다.

수시 논술전형과 특기자·실기전형 등은 비중이 감소했다. 수시 논술전형은 2020학년도 11.7%에서 2021학년도 10.9%로, 특기자·실기전형은 같은기간 10.1%에서 7.5%로 줄었다.

서울 주요대학들이 수능 위주 정시전형 비중을 늘렸지만 여전히 핵심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평가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 주요대학들이 수능 위주 정시전형 비중을 늘렸지만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가장 높다”며 “수험생들은 이를 고려해 내신·비교과 등 학생부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능 위주 정시전형 비중도 늘어난 만큼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을 통해 주요대 진학이 어려웠던 수험생들도 다소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정시 확대로 내신 관리가 쉽지 않아 학생부 관련 전형으로 주요대 진학이 어려웠던 자사고·특목고생이나 졸업생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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