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나”…북미회담 결렬에 네티즌들 탄식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8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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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컸는데…평화 가는 길 멀고 험한 것 느껴"
"예상했던 일…수십년 갈등, 빠른 해결 쉽겠나"
"대화 그 자체가 진전…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핵(核)담판 결렬에 온라인에서도 실망감이 담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네이버 아이디 ‘hnh*****’는 “기대가 큰 만큼 잠시 실망도 크게 느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쟁과 긴장의 역사에서 평화로 옮겨 가는 길이 얼마나 멀고 힘든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ade*****’는 “3·1운동 100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했는데 아직 아픈 현대사가 끝을 맺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조만간 다시 회담을 재개해 좋은 결과를 낳길 바라본다”고 적었다.

‘pmy*****’는 “우울한 퇴근길”이라며 “오전까지 분위기가 좋은 소식을 기대하게 했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수십년 해묵은 갈등이 두 차례의 정상회담으로 해소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관측이다.

네이버 아이디 ‘tyh*****’은 “옳은 합의가 빠르고 서툰 협상보다 낫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언급한 만큼 최소 5차 이상의 북미 정상회담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날의 협상 결렬이 미래의 평화를 향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멈추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qwe*****’는 “수십년 간 이어진 문제가 단기간에 끝날 수 있겠느냐”며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웃으며 인사했으니 또다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am*****’는 “워낙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과정이 있을 수 있다”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꾸준히 멈추지 않고 걸어가면 결국은 비핵화와 평화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ups******‘ 등은 “오늘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며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로 진전이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를 향해 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비핵화에 도장을 찍는 과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한의 핵 개발을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보다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아이디 ’icr*****‘는 “쇼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다”며 “이러는 사이 북한은 핵 굳히기를 마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sil*****‘는 “결국 두 정상의 여전한 의견차를 확인한 자리였을 뿐”이라며 “비핵화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핵실험 중단 약속은 믿지만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담을 파기하려고 박차고 나온 게 아니라 좋은 분위기로 나왔다”며 “단순 취소가 아니고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단계별로 남아 있다. 해야 할 일에 대해 서로 입장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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